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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K-의료 DNA 이식”…서울성모병원, 오만 군병원 협력 확대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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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이 중동 지역에서 K-메디컬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 전략을 본격화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4월 28일 오만 군병원(MCMSS)과 의료협력 강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진료·연구·교육 전반에 걸쳐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의료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업계는 이번 협력 확대가 중동 내 K-메디컬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서울성모병원이 보유한 로봇수술 등 첨단 의료기술, 환자 맞춤형 진료 시스템, 그리고 암 등 고난도 치료 역량을 중동 현지에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환자 송출 시스템을 정례화하고, 오만 의료진을 위한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특히 오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기존 중개형 국제진료를 넘어 국가 간 의료 파트너십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서울성모병원은 1년 이상 이어온 상호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의료 기술 이전 및 맞춤형 임상 데이터 교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만 의료진은 서울성모병원 연수와 첨단 진단기법 습득을 통해 현지 진료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K-의료 DNA 이식 모델은 혈액암·고형암·심뇌혈관 인정 분야 등의 고도화된 진료 협력에도 중점을 둔다.

 

중동 지역은 최근 기초 의료서비스에서 첨단화·디지털화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함께, 맞춤형 진단·치료, 로봇수술, 교육 교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의료강국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차별화된 병원 운영과 임상 경험을 강조하며 K-메디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오만과의 공식 의료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기관-정부 3자 협력 메커니즘이 마련된 점도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대형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과 해외환자 유치, 의료산업 수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실질적 산업화 모델을 구축 중이다.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유사 구조의 의료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성모병원-오만 군병원’ 협력 모델이 중동 내 한국 의료산업의 현지화와 기술 전수를 가속화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 확대가 K-메디컬 수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실제 성공 사례가 누적될지, 그리고 현지 의료제도 및 환자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지의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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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오만군병원#k-메디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