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용기 전량 PLA 교체”…CU, 탄소 저감·ESG 경영 강화
CU가 14일 도시락 용기를 기존 폴리프로필렌(PP)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인 폴리락틱애시드(PLA)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PLA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생산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조과정에서 PP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소비 실천과 ESG 경영 강화 흐름에 주목받고 있다.
CU에 따르면, 연간 약 1,000톤 규모로 PLA를 적용하면 도시락 생산 과정에서 연간 77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LA는 또한 특정 온습도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현재 CU는 자체 판매 도시락의 90% 용기를 PLA로 이미 변경했으며, 연내 전체 도시락 제품에 PLA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CU 도시락은 연간 3,000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시락 용기를 전면 생분해성 소재로 전환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CU는 일회용품 감축도 병행한다. 27일부터 도시락에 기본 제공되던 젓가락은 고객 요청이 있을 때만 제공하며, 외부에 부착되던 바코드 스티커는 포장지 직접 인쇄로 전환해 플라스틱 및 스티커 사용량 절감을 도모한다.
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이번 PLA 적용 결정은 도시락 생산의 환경적 책임 강화를 위한 변화”라며 “ESG 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상품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규제와 소비자 인식 변화 속에서 기업들의 친환경 소재 확산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CU의 이번 조치가 유사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