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솔라나 대규모 매수”…나스닥 상장사 행보에 시장 반등 기대 고조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나스닥(NASDAQ) 상장사 디파이 디벨롭먼트 코프(DeFi Development Corp, DFDV)가 솔라나(Solana) 매수를 확대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FDV의 이번 행보는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 강화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가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DFDV가 최근 SOL(솔라나) 보유량을 4.7% 늘려 총 4억2천6백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DFDV는 나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솔라나 보유량을 자랑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블랙록(BlackRock)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보수적 대응과 달리, 일부 기관이 하락세를 투자 기회로 삼아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매집은 솔라나의 ‘더블 바텀(double bottom)’ 기술적 패턴 부근에서 이뤄졌다. 175달러 선은 과거 7개월간 상승 채널의 하단부이자 반등이 촉발됐던 주요 지지 구간으로 여겨지며, 현시점에서 반등 흐름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등 기술 분석 지표 또한 상승 전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연초 고점인 300달러 돌파, 나아가 50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통금융(TradFi) 부문의 기업 트레저리(준비금) 확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유동성 공급, 미국 내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 등 여러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최대 1천 달러까지의 상승 시나리오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당부한다. 솔라나는 올해 들어 15% 하락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자산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기관의 저가 매수 현상은 시장 저점 확인 신호”라며 구조적 강세장을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및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이번 매수세가 암호화폐 시장 내 기관 투자 확대 트렌드를 재확인한다고 평가했다. CNBC는 “장기 자본 유입이 최신 하락장 저점부에서 나타난 점은 투자심리 전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향후 솔라나 가격은 미중 무역갈등, 세계 금융시장 환경과 같은 거시 변수와 투자심리의 균형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시장이 기대와 우려 속에서 단기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관 매집의 흐름과 기술적 반등 시그널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방향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