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결제약정 2025년 최저”…급락 후 반등·추가 조정 진단 엇갈려
현지시각 19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핵심지표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변동치가 ‘마이너스 25’ 수준까지 하락하며 202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파생상품 시장의 대규모 청산 사태에 따른 것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겪고 있는 극단적 변동성의 배경과 향후 반등 가능성을 둘러싼 전망 분석이 교차하는 국면이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10만1천 달러까지 급격히 하락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하게 축적된 레버리지(빚을 지고 투자한 포지션)가 연쇄적으로 강제청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집계한 미결제약정 변동치는 올해 초 주요 조정기와 유사한 저점에 도달했으며, 2023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25’ 수준을 다시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옵션 시장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총량을 뜻하며, 이 변동치가 급감하면 시장 내 레버리지 과열이 해소 또는 급락 신호로 해석된다.

파생시장 구조상, 가격 급락 시 거래소별 자동청산 체계가 작동하면서 소위 '호가 공백' 현상이 발생해 추가 하락이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규제 환경 및 거래소별 리스크 관리에 따라 강제 청산의 폭이 달라질 수 있고, 유동성 부족 구간에선 가격 움직임이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몇 차례 유사한 국면 이후,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한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매수·매도 양측이 관망에 들어가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었다.
각국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상반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상승론자들은 "이번 급락은 과열 레버리지가 씻겨 나간 건강한 조정이며, 이후 추세 반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견해를 밝힌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미결제약정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유동성 부족 현상 속에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경계감을 표명한다. 투자자 커뮤니티 역시 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을 저점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과 10만 달러 재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국제 주요 매체들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을 '역사적 저점과 반등의 교차로'로 표현하며, 향후 디지털 자산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은 "과거 유사한 대규모 청산 이후 수주 이상의 완만한 가격 회복세가 반복됐다"며, 중기적 관점의 점진적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4월 초 미결제약정이 ‘마이너스 25’에 도달한 직후 수개월 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과거 사례는 극단적 디레버리징 이후 현물 시장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완만한 회복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보도에서는 중기적 반등 시나리오에 따라 향후 40~50%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쳤고, 2026년 초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대두됐다. 그러나,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10만6천9백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0% 상승에 그치는 등 단기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하다. 시장 관망세와 유동성 위기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경로에 대해,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된 뒤 현물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는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및 규제 환경 변화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내재가치 산정이 어려워 투자심리에 따라 극심한 변동이 반복될 수 있단 점을 경고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시장 공포와 과열 국면에서의 감정적 대응을 경계하고, 단기지표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이번 미결제약정 급락과 투자심리 위축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 구조와 국제 금융 환경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시장의 변동성과 디레버리징 과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