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자급률 6%대로 하락”…이원택, 종잣값 급등에 농가 부담 심화 지적
사료자급률 하락과 종자 가격 상승을 둘러싼 농업계의 부담이 국회에서 재조명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은 1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를 통해 “사료 자급률이 6%대에 머물며, 수입 종자 가격 상승까지 겹쳐 농가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원택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료 자급률은 6.6%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7.8%, 2021년 6.6%, 2022년 7.0%로 변동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료 작물 종자 수입량은 2020년 1만1천920톤에서 올해 1만2천558톤으로 증가했다. 이와 맞물려 종잣값도 336억원에서 436억원으로 29.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축산물 공급을 뒷받침하는 사료작물 종자를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다시피 하고 있어 식량 주권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생산을 확대해 사료 종자 공급부터 축산물 생산까지 유기적인 자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내에서는 사료자급률 하락과 농민 경영난에 대한 종합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야당은 식량 주권 위기와 농가 직접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정부는 종자 산업 기반 강화와 자급률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농민들은 “종잣값 인상은 소규모 농가에 직격탄”이라며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업 및 축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경우 국내 식량안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국회는 관련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심화해 제도적 보완과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