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오사카 예비맘, 눈물 속 고백→가족의 온기 기다리는 밤
한국 생활 3년차에 접어든 오사카 출신 예비엄마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숨겨온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가족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속마음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유학시절부터 K-pop에 이끌려 직접 한국어를 익힌 그는 밝은 표정 이면에 낯선 환경과 언어 장벽을 마주하며 버틴 나날의 흔적을 드러냈다. 출산을 앞둔 예비맘의 진심 어린 고백에 스튜디오에도 잔잔한 여운이 감돌았다.
예비맘은 “한국에서는 수다스러운 성격이지만 정작 집 밖에선 말문이 막힌다”며, 오랜 시간 이어진 외로움과 대화에 대한 불안함을 토로했다. 세 해가 흘렀지만 아직 친구 하나 없이 혼자라는 사실이 더 큰 두려움을 안겨준다고 고백했다. 남편 역시 “아이가 태어나면 자연스레 대화가 많아질텐데 아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조심스레 마음을 전했다.

특히 명절마다 종갓집 시댁에 모인 가족들 앞에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고민을 키웠다. 20명이 넘는 시댁 식구와의 대화가 부담스러운 그는, 단답형으로 반응을 이어가며 점점 미안함에 짓눌린다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부부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남편의 섬세한 배려가 필요함을 강조했고, 서장훈 또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며 소소한 일상 대화부터 용기를 내길 응원했다.
예비맘은 결국 시부모님을 향한 영상편지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이며 한층 깊은 감정의 파도를 전했다. 채워지지 않는 미안함과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가족만큼은 온전히 진심이 닿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진하게 묻어났다. 앞서 332회에는 8년 연인과의 결혼, 딸과의 육아관 갈등 등 다양한 사연도 함께 전파를 탔다. 출연진의 따뜻한 조언과 시청자들의 응원까지 더해지며, 서로 다른 고민의 주인공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마음을 내어주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332회는 이날 오후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됐으며, 주요 온라인 채널과 포털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