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다시 빛났다”…롯데, 치열한 접전 끝 4위→연패 악몽 털고 반전
뜨거웠던 사직구장, 고요한 긴장감 속에서 또 한 번의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끈질긴 승부욕과 마운드의 단단함으로 연패의 흔적을 지워냈다. 무엇보다 나균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며, 팬들은 오랜만에 야구장에 메아리친 환호성에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kt의 맞대결은 단순한 순위 다툼 이상의 의미를 품었다. 6이닝 동안 5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운 나균안의 역투는 팀 전체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초반 1회말 고승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2회 kt 장준원에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2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중반 이호준의 2루타, 박찬형의 출루와 고승민의 우전안타 등 집중타가 이어지며 점수는 4-2까지 벌어졌다. 이후 마운드가 다시 힘을 발휘했다. 최준용이 7, 8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은 위기 속에서도 침착한 투구로 1실점에 그치며 시즌 30세이브를 완성했다.
특히 롯데 선발 나균안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최근 팀의 3연패 흐름을 털고, 마운드의 주축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t 선발 오원석은 6이닝 8안타 4실점(2자책)으로 힘겨운 승부 끝에 4연패에 빠졌다. 상대 투수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든 롯데 타선 역시, 이날 경기의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12연패에서 깨어난 롯데 자이언츠는 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4위로 재도약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끝내 울컥한 표정으로 선수단을 맞았다.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다가온 승리는 한여름 끝자락, 야구가 남긴 사소한 기적이었다.
뜨거운 열기 속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중요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2연승의 흐름 위에 다시 올려질 꿈과 기대, 그 묵직한 뒷모습을 팬들은 조용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