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도 웹툰으로”…네이버, 글로벌 IP 디지털 전환 주도
미국 SF 프랜차이즈 ‘스타트렉’이 세로 스크롤 오리지널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웹툰’이 내년 스타트렉 60주년을 맞아 스타트렉 사상 첫 오리지널 웹툰을 론칭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3대 SF 시리즈로 꼽히는 스타트렉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넘은 디지털 만화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행보로, 글로벌 팬덤과 콘텐츠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글로벌 IP의 디지털 확장 경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분기점으로 본다.
스타트렉 제작사는 8일(현지 시각) 공식 사이트를 통해 내년 웹툰 플랫폼 연재 계획을 공식화했다. 오리지널 스토리, 세로 스크롤 방식 등 디지털 만화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웹툰을 통해 약 1억5500만 명의 월간 글로벌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는다. 이는 그간 TV 시리즈,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 확장을 이어 온 스타트렉이 웹툰이라는 새로운 매체와 장르로 도전하는 첫 사례다.

웹툰 제작 방식은 디지털 환경과 모바일 소비에 특화된 세로 스크롤 포맷이 특징이다. 대형 IP이자 스토리텔링 중심 콘텐츠인 스타트렉이 기존 코믹스·애니메이션과 차별화하기 위해 오리지널 소재와 디지털 인터랙션 요소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타 인기 만화 ‘슬램덩크’, ‘강철의 연금술사’ 등이 이미 한글,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스크롤 웹툰으로 20여 년간 축적된 운영·제작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시장적 측면에서 네이버웹툰은 스타트렉을 필두로 월트디즈니, 다크 호스 코믹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독보적 글로벌 IP 허브로 진화 중이다. 북미 ‘웹툰’ 이용자의 약 75%가 젠지세대로, 전통적 만화·애니메이션 IP 소유자가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 확보를 위해 스크롤 웹툰 진입을 서두르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같은 디지털 전환 흐름은 기존 콘텐츠 공급 모델과 플랫폼의 위치를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IP 홀더의 웹툰 진출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기생수’, ‘지옥락’,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등 일본 IP의 스크롤 웹툰화와 마찬가지로, 멀티 유니버스 IP의 디지털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선진 시장에서는 각종 인기 캐릭터·스토리의 디지털 연재 속도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다.
이 같은 확장성은 지식재산(IP) 보호와 배타적 판권, 플랫폼 기술·운영 경쟁력 등 복합적 제도 이슈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 글로벌 IP의 현지별 벨류체인 전략, 언어·플랫폼 별 동시 출시 기술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웹툰은 전통 미디어 IP와 젊은 세대를 연결하는 최전선이 됐다”고 분석한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웹툰이 IP 소유권자에 디지털 세대와의 직접적 연결 가치, 글로벌 분산 플랫폼의 안정성, 오리지널 협업 역량을 모두 제시하며 경쟁 우위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스타트렉 웹툰 프로젝트가 실제 시장 영향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