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K 금값 소폭 상승…한국금거래소, 귀금속 전반 강보합 마감
11월 24일 국내 귀금속 시세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백금·은 가격이 일제히 강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의 매수 전략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1월 24일 기준 24K 순금 시세는 3.75g당 소비자가 살 때 842,000원으로 전일보다 1,000원, 0.12% 상승했다. 반면 같은 날 24K 순금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은 725,000원으로 전일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시세가 적용되는 18K와 14K 금의 경우 별도 공시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14K 금을 판매할 때는 413,300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가격 역시 전일 대비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금 시세가 소폭 상승에 그친 가운데 백금과 순은은 매도·매수 가격이 모두 오른 모습이다. 백금은 매수 기준 310,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0.97% 상승했다. 백금을 판매할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은 255,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0.7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은도 같은 날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순은 매수 가격은 11,430원으로 전일보다 10원, 0.09% 상승했다. 순은을 팔 때는 8,280원에 거래되며, 이 역시 전일보다 10원, 0.12% 오른 수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귀금속 가격 흐름을 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금과 백금, 은이 동시에 강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차익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분산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향후 귀금속 가격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한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거나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경우 귀금속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시세 흐름을 두고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실물 금을 중심으로 한 장기 보유 수요와 더불어 백금, 은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품목에 대한 단기 매매 전략이 병행되는 양상이다.
정부와 통화당국의 물가 안정 기조,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결정, 환율 추세 등 거시경제 변수도 귀금속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요 경제 지표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 흐름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수급과 가격 변동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