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팔란티어 소폭 상승 마감…고평가 논란 속에도 성장 기대감 반영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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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10일 미국 증시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형 성장주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시가총액 4,000억 달러대 위상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등 성장 동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전 거래일 종가 181.49달러보다 0.35달러 오른 181.84달러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19퍼센트다. 시초가는 180.97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180.38달러까지 밀렸다가 182.85달러까지 오르는 등 하루 2.47달러 범위에서 등락했다.

출처=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출처=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거래량은 1,867만 1,144주, 거래 대금은 33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보다는 기존 보유 비중을 조정하는 수급이 맞물리며 제한된 상승에 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변동 폭이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는 지속되는 흐름이다.

 

이날 기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시가총액은 4,332억 달러로, 한화 약 637조 1,819억 원 규모다. 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도 상위권 대형주로 분류되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수요 확대 기대가 기업 가치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팔란티어의 주가순이익비율 PER은 749.64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65.76배로 집계됐다. 실적 대비 주가가 과열 구간에 근접했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성장성에 베팅하는 대표 성장주의 성격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동시에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63.40달러와 최고가 207.52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저점 대비로는 크게 오른 상태지만, 직전 고점 수준과 비교하면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눈치 보기도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팔란티어가 향후 분기 실적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81.68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보다 0.16달러, 약 0.09퍼센트 하락했다.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이 일부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금리 정책,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인공지능 관련 수요 전망 등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팔란티어 주가 흐름은 글로벌 기술주의 조정 여부와 함께, 실제 실적 지표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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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네이버페이증권#소프트웨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