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g당 197,320원”…한국거래소, 연속 상승에 소비자 실물가격과 격차 확대
11월 10일 국내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금 99.99% 순도(1kg) 1g당 시세가 197,32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640원 오르는 등 연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고가는 197,370원, 저가는 196,710원이었으며, 거래량은 453,440g, 거래대금은 약 883억 원에 달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말 변동성, 안전자산 선호 등이 금값 강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업계는 국내외 금 수요와 국제 시세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소비자 대상 실물 금 거래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와 분명한 가격 차이가 드러난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는 순금(24K) 3.75g(한돈) 기준 구매가를 828,000원, 판매가는 715,000원으로 공시해, 각기 4,000원(0.48%)과 2,000원(0.28%)씩 전일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두 시세의 격차는 기준 단위와 적용 항목에서 비롯된다. 한국거래소는 1kg 단위 현물 시세로 부가세·유통비용 등을 반영하지 않는 반면, 한국금거래소의 가격은 개별 소비자 거래 기준으로 VAT 및 가공·유통 마진이 모두 포함된다. 한돈 가격을 1g당 환산하면 소비자 구매가는 약 220,800원으로, 동일 기준 비교 시 g당 23,500원가량 가격 차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시세 정보와 각 유통채널의 가격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현물 투자와 실물 구매 목적이 다르다면 단순 수치 비교만으론 오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금 시장 거래 투명성 제고와 소비자 피해 방지 가이드라인을 지속 보완 중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졌던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값은 2024년 여름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 중이며, 국제 시세 및 환율 환경에 따라 추가 변동성도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말 국제 정세 및 금리 흐름, 투자 수요 변화 등에 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