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18만1,400원 보합 마감…업종 약세 속 홀로 방어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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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 주가가 전 거래일과 같은 18만1,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 원이 넘는 변동성을 보였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0.00%의 보합세를 기록하며 업종 전반의 약세 속에서 방어력을 입증했다. 단기 차익 실현과 업종 조정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과 방산·인프라 수주 전망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18만6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17만4,600원까지 밀렸다가 18만4,700원까지 반등하는 등 장중 가격 구간이 17만4,600원에서 18만4,700원 사이를 오갔다. 하루 동안 변동폭은 1만1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48만6,702주, 거래대금은 868억9,600만 원이었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9시에는 18만1,200원 수준에서 출발해 17만5,300원까지 하락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에는 17만5,600원에서 시작해 장중 저점인 17만4,600원을 찍으며 조정을 이어갔다. 11시 들어서는 17만6,200원에서 출발해 17만7,400원까지 회복하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정오 무렵인 12시 구간에서는 17만7,500원에서 시작해 17만8,200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횡보세를 나타냈다. 13시에는 17만8,700원에서 출발해 18만2,900원의 고가를 기록하며 상승 탄력이 붙었고, 14시에는 18만1,700원에서 출발해 18만4,6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가 18만1,800원대에서 매물 소화 구간을 거쳤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8.58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23.15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향후 방산과 철도 시스템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현재 주가에 일정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가총액은 19조7,984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32위를 기록해 대형주 그룹에 안착한 모습이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외국인소진율이 33.09%로 집계되면서 전체 상장주식수의 3분의 1가량을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날 동일업종 지수는 2.84%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금리 수준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전방 산업 투자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업종 전반에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환경에서 현대로템이 보합으로 장을 마친 점은 개별 이슈와 수주 기대감이 방어막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배당 측면에서 현대로템의 배당수익률은 0.11%에 머물고 있다. 고배당주를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보다는 성장성과 모멘텀을 중시하는 투자자 중심의 수급이 형성돼 있는 구조다. 다만 향후 실적 개선 폭과 재무 구조 변화에 따라 중장기 배당 정책이 조정될 여지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 평균 대비 높은 PER 구간에 진입한 만큼, 향후에는 신규 수주 규모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금리 흐름, 정부의 방산·인프라 정책 기조,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도 현대로템 주가를 움직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실적 발표와 대형 프로젝트 수주 공시 등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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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