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천원 장벽 돌파…오픈엣지테크놀로지, 자회사 지배력 강화에 급등 랠리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가 자회사 전략 이슈를 계기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1만 5천원 선을 넘어섰다. 자회사 오픈엣지스퀘어에 대한 지배력 강화 결정이 반도체 IP 플랫폼 수직계열화 기대감을 키우면서 외국인 등 이른바 스마트 머니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단기 급등세가 이어지며 향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22.59% 급등한 1만 4,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매수세는 꺾이지 않아 28일 오후 7시 32분 기준 장외 야간 플랫폼인 넥스트레이드 NXT 시장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4.2% 오른 1만 5,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과 야간 시장을 통틀어 1만 5천원대 가격대를 뚫고 올라서며 단기 추세 전환 기대를 키운 모양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회사 오픈엣지스퀘어를 둘러싼 지배구조 개편에 쏠려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오픈엣지스퀘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을 그룹 차원의 반도체 IP 플랫폼 수직계열화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설계 자산 확보부터 플랫폼화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비춰지면서 성장 스토리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스마트 머니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흐름이 관측된다. 단기 테마성 매수보다 중장기 성장성을 겨냥한 전략적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뒤따르기 매수도 동반되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업계 전반의 반도체 관련주 수급이 빠르게 회전해 온 만큼,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공존한다.
증권가에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지배력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사 확대에 활용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IP 산업 특성상 설계 경쟁력과 생태계 확장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수직계열화 전략이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지배력 강화 과정에서 자금 소요와 재무구조 변화가 수반될 수 있어 재무 안정성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을 단기 차익 실현 구간으로 삼는 수급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26일 하루에만 2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야간 시장에서 추가 상승이 나타난 만큼, 정규장 재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물려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구체적인 실적으로 확인될 경우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흐름은 자회사 오픈엣지스퀘어와의 시너지 구체화 수준,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 글로벌 IP 시장 경쟁 구도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회사 측의 후속 전략 발표와 실적 개선 여부를 가를 다음 분기 실적 시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