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도경완 부부 향한 논란”…김진웅, 거센 후폭풍→사당귀 삭제의 의미

생기 넘치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의 한 장면은 어느새 무거운 공기로 바뀌었다. 김진웅 아나운서가 장윤정·도경완 부부를 향해 내뱉은 한 마디가 예능의 경계를 벗어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엄지인과 함께 결혼정보업체를 찾은 자리에서 김진웅은 선을 넘는 농담으로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샀다.

프로그램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도경완처럼 장가 잘 간 친구가 있다”고 말하자, 김진웅 아나운서는 “전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며 농담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발언은 순식간에 불쾌함을 넘어 공개적인 논란의 불씨가 됐다. 방송 이후 장윤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분도 없는데”라며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은 농담이 될 수 없고, 가족끼리 서브란 없다”는 글로 직접 불쾌감을 전했다.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였던 분위기는 점차 진지하게 가라앉았다. 시청자청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결국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측은 해당 논란 편집본을 공식 채널에서 삭제했다. 이야기의 방향은 사려 깊지 못한 한 발언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예능 속 유쾌함과 불편함이 마주할 때 어떻게 선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로 확장됐다.

김진웅 아나운서는 “이번 일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휘몰아친 여론의 바람은 여전했다. 예능의 경계와, 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 다시 한 번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는 KBS2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