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누리호 주역 찾는다”…우주청,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개최
미래 우주항공 기술의 주역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누리호 4차 발사를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 우주항공청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차세대 우주 개발자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와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신우주 시대에서 인재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후원하고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8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다. 2003년 모형 로켓 경진대회로 출발한 대회는 올해 23회째를 맞아 국내 최대 청소년 우주항공 과학 축제로 성장했다. 전국 초·중·고 6000여명이 예선에 도전했으며, 이 중 700여명의 학생들이 본선에서 최종 경합을 벌인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반 우주항공 게임 시나리오 개발 종목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모형로켓, 물로켓, 전동비행기, 고무동력기, 코딩드론 등 다양한 종목 외에 인공지능 활용 역량까지 평가 범위를 넓힘으로써, 우주항공과 디지털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는 시대 변화를 반영했다. 특히 AI 시나리오 개발은 미래 우주탐사, 발사체 운영 및 최적 경로 산출 등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
참가 학생들은 각 종목별로 창의성과 엔지니어링 사고, 프로그래밍 능력을 뽐내며 실제 우주항공 분야의 현장 과제를 체험하게 된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대회를 산업 내 기술력 저변 확대와 더불어, 미래형 우주인재 풀 확장 전략의 핵심 계기로 분석한다. 미국·유럽에서도 우주항공 R&D 인력 및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강화가 우주사업 성공의 필수 인프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둔 시점에 열린 이번 대회가 향후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을 이끌 차세대 인재의 발굴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 역량과 우주기술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육성에 우주청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확장, R&D 투자를 연계해 2030년대 세계 상업 우주항공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융복합 역량이 우주항공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교육 및 경진 시스템의 체계적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청소년층에서의 기술 및 인재 선발 생태계가 향후 실제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