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재명 대통령, 안세영 10승에 축하 메시지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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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스포츠의 접점에서 상징 경쟁이 다시 부각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에게 직접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국위 선양 성과를 국정 리더십과 연결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국제대회 10번째 우승을 거둔 안세영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 시즌 10승을 따낸 데 대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안세영 선수의 기록이 단일 시즌 기준 세계 최초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초 배드민턴 여자 단식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안 선수는 자신이 세운 기존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경기력과 집중력으로 '적수가 없다'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고도 적었다. 기존 세계 랭킹 1위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덧붙인 셈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안세영 선수가 향후에도 한국 스포츠의 상징으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 무대에서 더욱 큰 활약을 펼쳐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국내외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선수 개인의 성취를 넘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중이 읽힌다.

 

이 대통령은 선수 건강과 경기 준비 상황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다음 달 월드투어 파이널을 앞둔 만큼 부상 없이 건강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장 깨기 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안세영 선수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응원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치열한 일정 속에서 반복되는 부상 우려를 의식해 선수 보호와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이 국제 스포츠 스타를 향해 신속히 메시지를 내놓는 행보가 국정 운영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 갈등 현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스포츠 성과를 적극 조명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한편 체육계에선 안세영 선수의 기록 달성을 계기로 배드민턴 등 비인기 종목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메달 중심 지원에서 나아가 선수 복지와 저변 확대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국정 현안과 별개로 국제대회 성과를 계기로 한 스포츠 외교, 선수 지원 대책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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