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지코인 0.20달러 지지선 붕괴”…암호화폐 시장 약세, 투자심리 위축 심화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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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 DOGE)이 0.20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고 0.18달러까지 밀리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번 급락은 도지코인이 지난 한 달간 30% 넘게 하락해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최약체로 꼽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투자심리 악화와 대형 지갑의 매도세가 맞물리며, 국제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도지코인 하락은 올해 들어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졌던 0.20달러 선의 방어 실패, 주요 매물대 형성 구간의 약점 노출과 맞물려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세와 매도 압력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도지코인은 올 들어 0.19~0.20달러 구간이 반복적으로 지지와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현지 시각 최근 거래에서 이 구간이 깨지면서, 보유자들 사이에 손리 확정 매도와 조기 이탈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체인 실현가 분포상 0.19~0.20달러에 전체 유통량의 약 18%가 몰려 있었다. 이 구간에서 ‘본전 매도’가 촉진되고, 기술적으로는 반등의 변곡점이면서도 강한 매물 저항대가 동시에 작동해 추가 하락 폭을 키우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순실현손익(Net Realized Profit/Loss, NRPL)’ 지표 결과도 손실 편중으로 돌아섰으며, 일부 보유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주저없이 매도하는 모습이 최근 데이터에서도 식별됐다.

도지코인 3개월 신저가…0.20달러 지지 붕괴 위험
도지코인 3개월 신저가…0.20달러 지지 붕괴 위험

이 같은 도지코인 약세는 시장 유동성이 대형 지갑 주소의 거래와 직결돼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거래소 트래킹 정보에 따르면 ‘Whale Alert’ 계정이 최근 포착한 4억5천만 DOGE의 바이낸스 입금과,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의 고래 매도세 보고는 추가 매물 압박의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실질적으로 이 흐름은 도지코인 회복 기대감보다 ‘현금화 우선’ 심리가 우위인 시장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주요 체크포인트는 0.19~0.20달러 구간 재탈환 가능성이다. 이 가격대가 저항으로 굳어질 경우, 반등 모멘텀 부재로 인해 상위 저항선인 0.25달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대형 지갑의 순매입 전환, 개인투자자의 참여 확대로 하단 매수세가 구축된다면, 점진적 추세 반전과 변동성 완화도 기대된다. 다수 전문가들은 고래의 적극적 매집 및 거래량 회복 없이는 단기 박스권 돌파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지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최근의 고래 이체 소식과 실현손익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다. 일부 참가자들은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지만, 뚜렷한 고래 매수 신호 없는 점, 개인 수급만으로는 추세 반전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측면에서 신중론이 우세하다.

 

AMB크립토(AMBCrypto)는 “결국 도지코인 반등세 복원은 대형 지갑의 재매집과 리테일 투자자의 신뢰 회복, 대량 거래의 등장 등 복합적 요인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대형 지갑의 매수세, 0.19~0.20달러 구간의 확실한 지지선 전환, 거래량 증가 여부가 핵심 감시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반대 경우 지지선은 곧 저항선으로, 추가 하락의 발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암호자산 가격이 심리에 과도하게 좌우되는 구조 자체가 투자자에겐 리스크 요인이다. 분석가들은 “이처럼 불안정한 구간에서는 심리에 의존한 단기 추격 매수, 과도한 차입 투자는 절대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도지코인 약세 전환과 매도세 확대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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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doge#amb크립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