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전력 2% 가까이 하락…코스피 약세 속 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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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12월 9일 오전 장중 약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력 업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전력이 업종 평균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에너지 정책과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종가 51,700원보다 1,000원 내린 50,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약 1.93%다. 시초가는 51,300원에서 형성됐고, 장중 고가는 51,300원, 저가는 50,5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한국전력공사
출처=한국전력공사

이 시각까지 한국전력의 거래량은 794,737주, 거래대금은 403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서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32조 5,476억 원으로 전체 18위 규모다. 전력·에너지 관련 동일업종 지수가 -1.61%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1.93%로 업종 평균보다 더 큰 하락을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국전력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9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4.69배를 밑돌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저평가 인식이 일부 형성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과 업종 전반의 약세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소진율은 57.03% 수준이다.

 

직전 거래일인 12월 6일 한국전력은 51,800원에 장을 시작해 같은 가격인 51,800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를 기록한 뒤 50,400원까지 밀렸다가, 결국 51,7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648,946주였다. 전일에도 장중 변동성이 적지 않았던 만큼 단기 매매 수요가 여전히 유입되는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전반의 변동성과 에너지 업종에 대한 정책·요금 이슈가 맞물리며 한국전력 주가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력 요금 정책과 글로벌 금리 흐름이 동시에 작용해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 수급에 따라 등락이 반복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변수와 실적 동향에 따라 전력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요금 조정 여부와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과 함께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속도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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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