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교육 직접 나선 휴젤”…HELF ACT로 시술 표준화 속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시술 안전성과 표준화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휴젤이 지역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며 의료 미용 생태계 접점 확대에 나섰다. 시술자의 역량과 임상 경험이 곧 브랜드 신뢰로 연결된다는 판단 아래,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통합 교육 플랫폼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행보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이 같은 교육 기반 네트워크 강화가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젤은 최근 부산과 대구에서 HELF Advanced Clinical Techniques, HELF ACT 프로그램을 연속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HELF ACT는 휴젤 글로벌 심포지엄인 휴젤 엑스퍼트 리더스 포럼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국내 의료 미용 입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실전 중심 세미나다. 이론 강의와 라이브 시연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시술 프로토콜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휴젤이 보유한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봉합사 등 주요 포트폴리오를 단일 채널에서 통합 교육한다는 점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해 주름을 완화하는 단백질 기반 의약품이며, 히알루론산 필러는 체내 존재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볼륨을 채우고 탄력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봉합사는 피부 및 피하 조직을 당겨 올리는 실리프팅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로, 재질과 실 구조에 따라 유지기간과 리프팅 패턴이 달라진다. HELF ACT는 각 제품군 특성과 조직 반응 기전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얼굴 부위별·연령별 맞춤 시술 전략을 라이브 데모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부산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박신혜 미호의원 원장, 배우리 나인원의원 원장, 최우식 라마르의원 원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활용한 안티에이징 시술, 히알루론산 필러 바이리즌을 이용한 스킨 리쥬비네이션, 봉합사 블루로즈의 특성과 피부 조직 매커니즘에 근거한 리프팅 시술 사례를 공유했다. 보툴렉스는 표정근 주름 개선을 중심으로 용량, 주입 깊이, 근육 해부학에 따른 맞춤 디자인이 관건이며, 바이리즌은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시술 프로토콜이 강조됐다. 블루로즈의 경우 실 구조와 고정 방식에 따른 조직 반응, 부작용 최소화 전략 등 세부 테크닉이 다뤄졌다.
이어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배우리 원장과 박신혜 원장에 더해 박민형 메이린의원 원장이 연단에 섰다. 박 원장은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을 활용한 부위별 시술 접근법을 설명하며, 코, 턱, 볼륨형 안면 윤곽 등 각 부위마다 다른 주입 층과 제품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임상 케이스 기반 라이브 시연과 구체적인 합병증 관리 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휴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HELF ACT를 통해 휴젤이 단순 제품 공급사에서 시술 교육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톡신·필러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와 결합된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의료진 락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술 난이도가 높은 안면 미용 제품일수록 교육을 통한 임상 데이터 축적과 KOL, 키 오피니언 리더 네트워크 구축이 시장 점유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휴젤의 HELF 시리즈는 이러한 글로벌 구도를 국내 시장에 적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국내 규제 환경 측면에서도 의료진 교육 강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은 의사가 직접 시행해야 하고, 부작용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분명한 영역이기 때문에 시술 표준화와 가이드라인 수립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토종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제품 다수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제품 간 원액 특성 차이와 희석 방식, 주입 용량 등에 따른 결과 편차를 줄이려면 체계적인 교육 체계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휴젤 관계자는 HELF ACT를 통해 지역 기반 임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의료진이 휴젤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HELF ACT가 단발성 홍보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기업 주도 교육이 시술 역량 강화와 시술 표준화에 기여하면서도, 제품 중립성과 임상적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기술 자체의 우수성 못지않게 교육과 임상 네트워크, 규제 준수 역량이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는 휴젤의 HELF ACT와 같은 프로그램이 실제로 국내 시술 품질과 안전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