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림로봇 3%대 강세…코스닥 약세에도 개별 상승 흐름 지속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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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휴림로봇 주가가 장 초반 코스닥 약세 흐름과 달리 3%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망세와 경계심이 동시에 감지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5,460원보다 200원 오른 5,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은 3.66%다. 장 초반 거래는 5,530원에서 출발해 5,460원까지 한 차례 밀린 뒤 5,6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현재 주가는 시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출처: 휴림로봇
출처: 휴림로봇

거래도 활발하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3,125,581주, 거래대금은 174억 5,3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를 반영한 주가 변동폭은 220원 수준으로, 단기 매매 수요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규모도 코스닥 상위권이다. 휴림로봇의 시가총액은 6,749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135위에 올라 있다. 로봇 관련 종목 가운데서도 중대형주로 분류되면서 개별 호재나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부각되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집계된다. 휴림로봇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09.6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98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과 단기 수급에 따른 레벨업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비중을 나타내는 외국인소진율은 2.18%로 집계됐다. 기관·외국인보다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종 지수와의 괴리도 두드러진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같은 시점 기준 마이너스 0.58%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휴림로봇은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며 개별 재료 또는 수급에 힘입은 초과 상승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반등 성격도 엿보인다. 지난 거래일 휴림로봇은 5,890원에서 장을 시작해 5,900원까지 올랐지만 5,410원까지 밀린 뒤 5,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10,206,226주에 달해 이미 활발한 손바뀜이 진행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자동화 관련 테마 전반에 대한 기대와 단기 모멘텀 결합이 주가를 자극하고 있지만, 높은 PER 수준과 업종 지수와의 괴리는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세부 실적과 신규 수주 상황, 정책 지원 방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조정 속도와 주가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휴림로봇의 실적 발표와 업황 개선 속도, 그리고 코스닥 전반의 투자 심리 흐름을 주시하면서 매매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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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