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장악 논란 완화”…미국 증시 상승에 투자 심리 회복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해임 논란과 맞물려 3대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0% 오른 45,418.07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6,465.95,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오른 21,544.27을 기록했다. 시장 주요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 뒤 쿡 이사 해임과 후임자 임명을 통해 연준 이사회 과반수가량을 확보할 계획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을 부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관련 소식에 투자 심리가 흔들리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 독립성 약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운 셈이다. 그러나 쿡 이사가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즉각 법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연준 대변인이 “연준 이사는 임기가 고정돼 있으며, ‘사유가 있을 때’만 해임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다.
이 같은 조치는 시장 전반에 빠른 안도감을 제공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곧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등 성장경제와 연방준비제도 금리정책 변수로 옮겨갔다. AI 산하 거품 논란이 짙어진 상황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대형 기술주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 테슬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고, 금융주인 JP모건 역시 1%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8천억 달러 선을 지켰다. 반도체주 AMD는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2% 올랐다. 에코스타는 AT&T에 무선주파수 라이선스를 매각한 영향으로 주가가 70%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7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2.8% 감소해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고,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해 97.4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채권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88% 이상 반영하고, 증시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하는 등 관련 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해외 주요 매체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 독립성 훼손 시도가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시장은 법적 장벽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증시 향방에 결정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인사 논란이 단기적 혼란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미국 경제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AI 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쿡 이슈는 곧 소강될 것”이라면서도 연준 독립성 훼손이 장기적으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공시와 9월 연준 금리 인하, 각종 경제지표 발표 등 정책·실적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정책 리스크와 개별 종목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사태가 미국 자본시장과 연준의 독립성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지 국제사회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