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형주 급락세”…메지온, 장중 5% 하락에 투자자 ‘촉각’
코스닥 시장의 대형 바이오주인 메지온이 9일 장중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1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메지온은 53,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2% 내린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장중 저가는 52,000원, 고가는 55,600원으로 변동폭이 컸던 점이 눈에 띈다.
특히 17만3,942주의 거래량과 92억9,900만 원의 거래대금이 집계돼 평소 대비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는 55,200원에서 시작해 낙폭을 키웠고, 현재가 역시 장중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메지온의 시가총액은 1조5,961억 원으로 코스닥 36위권에 해당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전체 상장주식 3,011만4,840주 중 외국인 보유수는 690만1,500주로, 외국인 소진율 22.92%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국인 비중은 시장 내 외국인 투자 심리가 주가 등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한다.
동일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4.21, 업종 전체 등락률이 -0.20%에 불과한데 비해 메지온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업계 내 타종목 대비 투자 위축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거래 현장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가 단기 조정의 신호로 읽히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는 생명공학·헬스케어 업종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주식 시장 조정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업종 내 평균 수익지표의 괴리가 뚜렷해질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산업별 펀더멘털 점검과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동반될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