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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긍정평가 60~70%”…이재명 대통령, 모든 세대‧지역서 고른 지지 확보
정치

“국정 긍정평가 60~70%”…이재명 대통령, 모든 세대‧지역서 고른 지지 확보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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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두 개의 방식 모두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나면서 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연령, 지역, 성별을 막론하고 긍정 평가가 꾸준히 과반 이상을 기록하며 정치 지형에 변화의 신호도 읽힌다. 각 정파와 정당별 지지층이 확연한 대립을 드러낸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여론조사꽃’이 9월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69.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8.7%에 그쳤다. 긍정·부정 격차는 40.8%포인트로 벌어져 지난 조사보다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91.5%로 가장 높은 긍정을 보였으며, 수도권(경인권 74.7%, 서울 70.7%), 충청권(73.8%)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긍정 56.7%로 과거의 팽팽하던 양상을 벗고 긍정 우세로 전환됐다. 반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긍정이 52.6%로 소폭 하락, 강원·제주(51.2%) 역시 긍정이 과반을 넘어섰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 60~70% (여론조사꽃)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 60~70% (여론조사꽃)

연령별로는 40대(89.2%), 50대(79.8%)에서 특히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30대(66.1%)와 18~29세(60.5%), 60대(59.1%), 70세 이상(58.4%)도 모두 과반을 넘어 전 세대에서 긍정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8%가 긍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1.0%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중도층에서도 긍정(74.5%)이 부정(24.6%)을 크게 앞섰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조사(전국 1,006명, 무선 RDD 100%) 결과에서도 긍정평가가 60.8%, 부정평가가 37.3%로 나타났다. 격차는 23.5%포인트다. 강원·제주(79.9%)와 호남권(79.7%)이 가장 높았고, 기타 권역 역시 과반 이상 긍정 응답을 기록했다. 다만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 46.4%로 부정(53.6%)이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돼 지역별 흐름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줬다.

 

ARS조사에서는 50대가 79.1%로 긍정평가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30대(60.5%)와 70세 이상(57.2%)도 전환세를 보여 세대 간 경계가 희미해졌다. 성별로는 남성(58.9%)과 여성(62.7%) 모두에서 긍정이 우세했다. 정당지지별 대립 양상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97.5%가 긍정, 국민의힘 지지층은 89.3%가 부정 응답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은 85.1%가 긍정, 보수층은 67.4%가 부정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중도층에서는 긍정(62.7%)이 부정(36.2%)를 상당폭 앞질렀다.

 

정치권은 고공행진하는 지지율과 권역별·세대별 흐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전국적 민심이 국정운영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자평이 나온 반면, 국민의힘 측은 “정치적 효과를 노린 조사에 불과하다”며 반론을 폈다. 중도와 무당층에서도 긍정 우세가 굳건하게 이어지면서 핵심 표심 이동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전화면접조사와 ARS조사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의 표본오차를 보이며 진행됐다. 해당 조사의 표본과 방식, 주요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국을 둘러싼 민심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총선을 앞둔 각 정당이 지지율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이어질 정당별 지지율 공방과 지역별 판세 도전에 한층 집중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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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여론조사꽃#국정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