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3.75g 69만8,000원”…국내 금값, 하루 새 최대 4,000원 상승
국내 금값이 8일 들어 순금 3.75g 기준으로 매입가 69만8,000원, 판매가 58만9,000원까지 오르며 귀금속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시세는 전일 대비 각각 2,000원, 4,000원이 상승했으며, 매입가 기준 0.29%, 판매가 기준 0.6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기준 18K 금은 3.75g 매입가가 43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3,000원(0.69%) 올랐고, 14K 금 역시 33만5,800원으로 2,300원(0.68%) 상승했다. 백금은 3.75g 기준 매입가가 26만5,000원, 판매가는 21만8,000원으로 각각 2,000원(0.75%), 1,000원(0.46%) 인상됐다. 반면 은 시세는 같은 무게 단위로 매입가 8,040원, 판매가 6,390원에 머물러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금값 강세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을 포함한 귀금속이 최근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성훈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제 시세 변동이 국내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금과 백금의 동반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귀금속 거래 투명성 제고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면서, 관련 시세 정보를 매일 갱신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 귀금속 시세의 변동이 커지자 일부 업계에서는 기준 단위별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한편, 금값 매입 기준 69만8,000원은 최근 1, 2개월 중 최고치에 속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던 2024년 말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향후 귀금속 가격은 국제 원자재 시장 흐름, 환율 및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추가로 변동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실시간 시세와 대내외 정책 변수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