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외국인·기관 매수에 증권주 랠리, 상한가 3종목
9일 오후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동반 매수 속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 탄력을 유지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3,254.26(전일 대비 +1.08%)을 기록, 장중 최고 3,257.73까지 오르며 견고한 상승세가 이어진다. 코스닥도 822.41(+0.47%)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투자 심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중심 모멘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risk-on) 분위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3,361억 원, 기관이 3,13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의 주도권을 잡았다. 개인은 7,103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기관·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를 압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13억 원 순매수를 보이며 하방을 방어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코스피는 기관·외국인, 코스닥은 개인 중심의 수급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증시 시황] 상한가 3종목… 동일스틸럭스·셀루메드·디에이피 급등, 증권·보험 강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9/1757395185945_414117158.jpg)
업종별로는 금융섹터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증권업(5.34%)이 시장 상승을 이끌며, 생명보험(4.99%)과 카드(2.36%), 은행(1.82%) 등 금융주 전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2.19%), 화학(1.71%), 철강(1.51%), 전자장비와기기(1.75%) 등 글로벌 경기민감 업종과 방어성 내수업종까지 고른 상승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증권주 테마에서는 상상인증권이 24.82%, 미래에셋증권이 10.41%, 부국증권이 10.32% 급등하며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개별 종목 중심의 강한 변동성이 특징이다. 동일스틸럭스(30.00%), 셀루메드(29.98%), 디에이피(29.92%) 등 3개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일승(25.88%), 금강철강(23.06%), 원익홀딩스(21.09%) 등 철강·지주·반도체 장비주가 대거 급등했으며, 마이크로투나노(17.44%), 에이팩트(17.37%), 삼현(16.07%) 등 반도체 IP·소부장주도 동반 강세다. 금일 코스닥은 상한가 및 20%대 이상 급등주가 다수 출현, 종목별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장 강세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안정,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등이 결합돼 있다. KB증권은 “미국 고용 부진에 따라 9월 연준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또한 금리 인하 베팅과 기술주 랠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차별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IT·경기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 인플레이션 지표와 글로벌 금융정책 일정 등이 단기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한편 당일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 등 거래정지·상장폐지 사유로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종목군은 상한가·하한가의 가격제한폭이 상이해 일반 상·하한가와는 구별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금융·반도체 등 특정 업종의 쏠림과 개별주 단기 과열에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10일 PPI, 11일 CPI 등 대외 경제지표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 단기 수급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물가·고용 동향과 주요 IT 업종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