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정보공개 강화…동아쏘시오홀딩스, 보고서 대상 수상
ESG 경영이 제약과 바이오 산업 전반의 신뢰 경쟁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속가능경영 정보공개 수준을 인정받았다. 한국경영인증원이 주관하는 24회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에서 지속가능보고서 대상을 거머쥐며, 비재무 정보까지 아우르는 통합보고체계가 국내 제약 바이오 그룹의 레퍼런스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 관점의 정량 지표를 강화한 이번 보고서가 향후 바이오 산업 ESG 공시 경쟁의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일 열린 24회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지속가능보고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은 2002년부터 매년 안전경영, 투명경영 등 주요 경영테마 영역을 기준으로 기업의 경영전략, 미래가치, 상품 및 서비스 수준을 종합 평가해 시상해 온 제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사회책임경영 활동과 재무적 성과를 한데 묶은 동아쏘시오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을 매년 발행하고 있다. 통합보고서는 재무 보고와 비재무 보고를 결합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한 번에 파악하도록 설계된 보고 체계로, 제약 바이오 기업의 거버넌스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발간된 2024년 통합보고서에서는 정도경영을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구조화했다. 인권경영, 환경경영, 준법경영, 소비자중심경영, CSR을 축으로 삼아 거버넌스 구조, 전략, 위험관리 체계, 관리 지표와 중장기 목표를 세분화했다. 제약 생산과 바이오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리스크와 환경 부담을 지표화하고, 소비자 안전과 컴플라이언스 항목을 병행 관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 경영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보고 범위 확장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기존에 중점적으로 다루던 바이오 기술과 제약, 도로 운송 산업에 더해 비알콜 음료 산업 표준을 새롭게 반영했다. 그룹 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산업별 공시 항목을 정렬해,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제약과 바이오 산업에서는 글로벌 규제 당국이 환경 규제와 공급망 실사 의무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ESG 정보공개의 깊이와 범위가 곧 글로벌 조달과 파트너십 경쟁력과 연결되는 분위기다. 유럽을 중심으로 비재무 공시 의무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도 통합보고서 체계를 고도화해 해외 기관투자자와 규제기관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통합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투자자 관점의 보고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단순 활동 나열에서 벗어나 리스크 관리 구조, 정량 지표, 목표 달성 경로를 연계해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용하는 수준의 ESG 정보체계를 국내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인권과 환경 분야는 공급망 심사와 데이터 공개 요구가 높은 영역으로, 제약 제조 공정과 물류, 음료 생산라인까지 포함한 관리 지표 설정이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관계자 친화적인 정보를 보고서에 반영하고 정도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국내 제약 바이오 그룹의 ESG 공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