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밴드부터 레트로 팝까지”…인천 부평의 밤을 적시는 축제의 리듬
요즘 도시 축제는 음악 그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예전엔 뮤직 페스티벌이 일탈의 공간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도시의 역사와 세대가 교차하는 일상이 됐다. 그만큼 부평에서 열리는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은 올해도 여름밤의 리듬으로 많은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
도심 한가운데, 부평아트센터 일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거대한 스피커에서 뻗어 나오는 선율은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다. SNS에도 인증샷과 후기,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이 연이어 올라온다. 음악 공연은 물론, 서브컬처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사방이 다채로운 경험의 현장이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축제 방문객은 해마다 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취향의 뮤지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려는 젊은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부평 미군기지 애스컴의 역사부터 현재의 신인 뮤지션까지, 부평의 시간과 음악이 교차되는 순간을 관객이 바로 현장에서 체험한다.
트렌드 분석가 한수진은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의 본질은 부평만의 음악 뿌리와 세대 간 소통에 있다”고 해석한다. 사랑과 평화, 킹스턴 루디스카 같은 전설적 뮤지션부터, 글렌체크·김뜻돌·까데호 등 젊은 밴드가 한 무대에 오르는 풍경 속에, 과거와 현재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 체험존과 전시, 다양한 DJ 무대는 관객의 취향을 존중하는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런 페스티벌이 부평에서 열리다니 자랑스럽다”, “동네 음악사에 이렇게 특별한 순간이 오다니 기분이 새롭다” 등 지역민의 자부심부터, “세대가 뒤섞여 서로의 음악을 듣는 일이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목소리가 눈길을 끄는 것. 축제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취향을 만나는 관객의 표정에선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다는 공감도 전해진다.
결국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은 한때 미군기지였던 장소의 기억에서부터,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감성까지 자연스럽게 품는다. 음악은 단지 즐기는 경험을 넘어, 도시의 내면을 비추는 기호가 되고 있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