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응원 품었다”…한유섬, 경남고 2관왕 축하 배트 기부→야구부 후배들 화답
경기의 열기와 함께 터져나온 박수, 경남고 야구부 벤치에선 승리의 환호 속에 숨은 목소리가 퍼졌다. 전국대회 2관왕으로 우뚝 선 후배들 곁에, 한유섬의 선물과 진심 어린 축하가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정상에 오른 모교의 성취를 바라보는 선배의 마음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뿌듯함으로 채워졌다.
SSG 랜더스 한유섬은 1천만원 상당의 배트를 경남고 야구부에 기부하며 전국대회 2관왕 달성에 대한 특별한 응원을 전했다. 한유섬은 직접 학교를 찾진 못했으나,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배트를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모교가 27년 만에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히며,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야구부의 성장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경남고는 2023년 8월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나란히 우승해 전국대회 2관왕이라는 값진 기록을 만들었다. 한유섬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에도 모교 경남고와 경성대에 각각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해 선후배 야구인들의 결속을 다진 바 있다. 또한 경남고가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했을 때는 직접 목동야구장을 찾아 커피와 야구장비를 선물하는 등 꾸준하게 후원과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후배 야구부원들은 한유섬의 응원가를 합창하며 선배의 따뜻한 관심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전해 선후배 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기록의 순간마다 스며든 한유섬의 온기, 그리고 경남고가 일군 2관왕의 함성은 야구란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관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가을을 가르는 한유섬의 응원처럼, 희망의 바람은 계속 이어진다. 선수들의 열정과 성장을 담아낸 이번 만남의 기록은 팬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