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 간이역에서 멈춘 사랑”…신곡으로 깃든 애절한 여운→트로트 감동 심장 두드린다
고정우는 어릴 적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던 풍경처럼, 트로트 신곡 ‘간이역’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기억을 노래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세월을 마주한 듯한 소박한 간이역, 그리고 그곳을 지나가며 스쳐간 사랑을 쓸쓸히 기다리는 남자의 마음이 고정우의 깊은 목소리를 통해 애끓게 피어올랐다.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 속에 스며든 가사는, 듣는 이의 기억을 되짚게 만들며 노래와 추억 사이로 잔잔한 공명을 이뤄냈다.
‘간이역’에서는 멈춰서지 않고 빠르게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시선을 빌려, 되돌릴 수 없는 사랑이 남긴 그리움의 무게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스쳐 간 인연에 대한 미련과 아련함,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마주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음악의 선율에 실려 흐른다. 애틋한 노랫말은 누구에게나 가슴 한켠에 남은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하며, 흐린 창 너머 어딘가를 바라보는 듯한 심정을 이끌었다.

이번 신곡에는 ‘트로트 마벤져스’로 불리는 작곡가 마아성과 전홍민, 그리고 시적인 문장으로 감정을 배가시키는 이용구 작사가가 힘을 모았다. 세 사람의 만남은 곡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며, 고정우의 매끄러운 감정선과 짙은 음색이 한층 돋보일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고정우 특유의 울림 있는 보이스는 정통 트로트의 깊이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아우르며, 장르 팬들에게는 물론 대중에게도 진한 울림을 남겼다.
고정우는 그동안 쌓아온 트로트 장인다운 면모를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뚜렷하게 증명해냈다. 공감력 높은 해석과 탄탄하게 다듬어진 프로덕션, 그리고 진심이 담긴 노래는 ‘간이역’을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닌, 인생의 한 시절을 환기시키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한편, 고정우의 새 싱글 ‘간이역’은 1일 정오부터 여러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