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코스닥 800선 붕괴”…미 증시 조정에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와 코스닥이 1일 장 초반 동반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을 내줬다. 미국 증시 조정과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주요 시장 지표 부진과 외국인 수급 변화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전략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0.06포인트(1.54%) 내린 3,195.38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3,210.32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낙폭을 키우며 3,200선도 하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11.15포인트(1.38%) 떨어진 794.09로, 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전일 미국 증시 하락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심화, 주요 경기지표 부진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경기 조정 신호,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주 중심의 조정, 외국인과 기관 매매 동향,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지속적인 변동 요인으로 꼽혔다.
향후에는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발표와 국내 수출입 지표 등 굵직한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정책 변동, 외환시장 흐름 등 추가 변수가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