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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게임 접전 끝 승리”…오준성, 한일전 제압→WTT 16강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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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게임 접전 끝 승리”…오준성, 한일전 제압→WTT 16강 향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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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정적을 가르는 듯한 랠리, 오준성의 집요한 눈빛이 압도했다. 단 한 점을 위해 온 힘을 쏟는 순간, 양 팀 팬들의 함성은 장내를 메웠고 경기장은 숨막힐 듯한 긴장 속에 빠져들었다. 오준성은 도가미 슌스케와의 풀게임 대결에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이며 3-2 대역전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격돌한 2024 WTT 챔피언스 마카오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펼쳐졌다. 오준성(한국거래소, 세계 20위)은 일본 대표 도가미 슌스케(세계 17위)와 마주해 한일전 특유의 뜨거운 승부를 이어갔다. 1게임 듀스 접전 끝 15-13 승, 2게임은 연속 실점으로 2-11 패, 그러나 다시 3게임에서 15-13으로 앞섰고, 4게임에서는 9-11로 내주며 양 선수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는 결국 5게임으로 이어졌고, 오준성은 날카로운 공격과 침착한 수비를 앞세워 11-9로 끝을 냈다.

“풀게임 접전 승리”…오준성, 한일전 제압 16강 진출 / 연합뉴스
“풀게임 접전 승리”…오준성, 한일전 제압 16강 진출 / 연합뉴스

기록적으로도 오준성은 3-2 풀게임 접전을 극복했고, 탁월한 코스 공략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동료들의 응원은 물론, 현장 팬들은 양 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오준성의 결정적인 드라이브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제 오준성은 세계랭킹 1위 린스둥(중국)과 8강 진출권을 두고 다시 한 번 국제적 무대에 선다. 반면, 이상수(삼성생명)는 티보 포레(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주천희(삼성생명) 역시 여자 단식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각각 기록하며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남은 11일 경기에서는 남자 단식 장우진(세아), 여자 단식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32강 무대에 오른다. 마카오 실내를 가득 메운 함성, 선수들의 땀과 투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WTT 챔피언스 마카오는 9월 11일에도 세계를 주목하게 만들 스포츠 무대를 이어간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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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성#도가미슌스케#wtt챔피언스마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