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 장중 0.45% 상승세…PER 업종 평균 웃돌며 밸류에이션 관심

조보라 기자
입력

기아 주가가 11월 26일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기 가격 변동은 크지 않지만 배당 매력과 낮은 주가수익비율이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4분 기준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111,200원 대비 0.45 상승한 111,700원을 기록했다. 시가는 113,200원에서 출발해 같은 수준까지 장중 고점을 형성했고, 저가는 111,700원으로 현재가와 동일하다. 이 시점까지의 변동폭은 1,500원이다.

출처= 기아자동차
출처= 기아자동차

거래 흐름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기아 주식은 81,592주가 손바뀜했으며 거래대금은 91억 7,000만 원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거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가와 고가가 동일하고 현재가가 저가 수준에 머무르면서 장 초반 매수세와 차익 실현 매물이 맞서는 구도가 관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의 시가총액은 44조 650억 원으로 집계되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5.6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4.92배를 상회한다. 업종 평균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 밸류에이션에 머무르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는 시각도 공존하는 모습이다.

 

배당 매력도 투자 포인트로 언급된다. 기아의 배당수익률은 5.82로, 금리 수준과 비교할 때 안정적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이익 창출력이 유지될 경우 고배당 정책 기조가 중장기 주주환원 전략과 맞물려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이날 기준 외국인은 기아 주식 156,117,73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39.64로 집계됐다. 업종 전반이 0.99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 대한 선별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일 장 흐름을 보면 11월 25일 기아는 112,2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13,200원까지 올랐다가 111,0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한 뒤 11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632,037주였다. 전일 변동성을 고려할 때 26일 장 초반에는 단기 조정 이후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와 자동차 수요, 전동화 전환 비용, 환율 흐름 등이 기아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가 부담 요인이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 정책, 외국인 수급은 주가의 하단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향후 기아 주가 흐름은 글로벌 금리 방향과 자동차 업종 실적 가시성, 전기차 판매 추이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 중장기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기아#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