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로밍 데이터 두 배 확대”…KT, 음성 무료 프로모션 단행
KT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일본 전용 로밍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통신 협력과 맞춤형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외 여행객들의 데이터·음성 사용 경험을 혁신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전략을 ‘동북아 로밍 시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T는 1일부터 중국·일본 알뜰 로밍 요금제 혜택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2만5000원(5일)에 2.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시 자동 차단됐으나, 앞으로는 400Kbps로 데이터 이용이 지속 가능하다. 2024년 10월 31일까지 프로모션 기간에 해당 상품 가입 고객은 2.5GB가 추가 제공돼 총 5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로밍 음성통화 60분도 무료로 지원된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KT가 강화한 데이터·음성 로밍 서비스의 기반에는 글로벌 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있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협력해 현지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고, 여행객을 위한 쇼핑·외식 등 현지 생활형 혜택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로밍의 문제였던 데이터 한도 초과 후 차단이나 고비용 음성통화 부담도 크게 줄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현지 통신사와 제휴하며 로밍 요금제 차별화를 이어왔다.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는 자체 LTE/5G 망 커버리지 및 로밍 전략적 협력을 통해 여행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동북아 시장에서 KT의 이번 데이터·음성 확대는 MZ세대 및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수요층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각국 통신사는 로밍 서비스 정책과 가격, 데이터 보안, 트래픽 관리 등 규제 감독을 받고 있다. 현지 정책 변화, 네트워크 통합 표준 등도 변수로 작용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해외 이동통신 정책과 현지 데이터 규제에도 대응하며 서비스를 지속 확장 중이다.
KT 관계자는 “중국·일본은 가장 많은 여행 수요지로 실질적인 로밍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글로벌 연계 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KT의 전략이 실제 여행객 유치와 차별화된 로밍 경험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