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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본 리스크 관리 강화”…KB금융, 기록적 가뭄·산불 속 지속가능 금융전략 확대
경제

“자연자본 리스크 관리 강화”…KB금융, 기록적 가뭄·산불 속 지속가능 금융전략 확대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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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가뭄과 대형 산불로 자연재해 리스크가 금융산업 핵심 위험요인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8일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를 발간하며 자산 포트폴리오의 자연자본 의존도 평가와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자연자본 측정과 정보공개 강화가 투자자 신뢰와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자산 포트폴리오가 자연자본(토양, 물, 생태 등)에 얼마나 의존하고 영향을 받는지 정량적·정성적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오염 저감 투자 현황과 중소기업 자연재해 피해에 대한 금융 지원책도 제시하며 금융권의 책임 확대를 강조했다.

‘KB금융’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표…기록적 가뭄·산불에 금융위험 경보
‘KB금융’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표…기록적 가뭄·산불에 금융위험 경보

글로벌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TNFD) 주도로 2021년부터 본격 도입된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이 자연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재무적 관점에서 측정해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최근 잦은 가뭄과 산불 등 이상기후가 국민 안전과 금융안정을 동시에 위협하면서, 자연재해가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직결되고 있다.

 

시장과 업계 전문가들은 기후리스크 및 자연재해가 향후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대출 리스크에 실질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관련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이 미흡할 경우 은행권의 건전성은 물론 투자자의 신뢰 저하도 우려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핵심 기준으로 자연자본 공시가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 측은 향후 오염 저감 투자 확대 및 재해 피해기업 지원 계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와 금융권 모두 자연·기후 리스크에 대한 투명한 공시와 선제적 대응 역량이 ESG 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관련 공시 기준과 관리제도 강화 움직임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당국은 “자연자본 기반 지속가능 금융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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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자연자본공시#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