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3.08% 상승”…성수기 소비 회복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 견인

신유리 기자
입력

11일 이마트 주가가 7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3.08% 오르며 단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형 유통주의 순환매와 성수기 소비심리 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할인점·창고형 매출 개선 등 구조적인 실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한 달간 연초 대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중기 저점 탈피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10월 말 이후 거래량이 뚜렷이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은 11월 초부터 6거래일 중 4일 동안 순매수세를 유지했고, 11일 기준 순매수량은 5만2,843주에 달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11월 중순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지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실현 매도가 늘며 단기 변동성을 유발했다.

이마트 / 네이버증권
이마트 / 네이버증권

동일 업종 내에서 이마트는 당일 기준 +0.0308의 등락률로 현대백화점(-0.0427), 롯데쇼핑(-0.0157)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2조1,248억 원(11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4.94%로 동종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29조1,120억 원, 영업이익은 4,560억 원(영업이익률 1.57%)으로, 전년(-0.16%)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배당수익률 역시 2.60%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프로모션, 할인점·창고형 매출 증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한다. 11일 동반성장위원회와의 협력사 ESG 지원 업무협약 체결 역시 장기 체질 개선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ESG 경영 강화가 공급망 효율화와 함께 비가격 경쟁력 확보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합 유통환경 측면에서 이마트는 오프라인 할인점·창고형 강화와 트레이더스·이마트24 등 매출 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경쟁 심화,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 우려 등 일부 리스크도 상존한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 성수기 프로모션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온라인 부문 경쟁 완화 여부와 유통경기 전반의 둔화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향후 이마트의 주가 흐름은 구조조정 효과, ESG 기반 리스크 관리, 시장 내 경쟁 환경 등 복합적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변동성보다 할인점 중심의 실적 회복과 장기 밸류에이션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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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외국인매수#유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