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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걸음이 물든 가을 바다→대천해수욕장, 맨발의 치유 시간이 흐르다
문화

10만 걸음이 물든 가을 바다→대천해수욕장, 맨발의 치유 시간이 흐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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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철 지난 바다는 고요한 파도 소리와 은은한 햇살로 가득했다. 대천해수욕장의 부드러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마다, 짙어가는 계절의 정취와 맑은 치유의 기운이 번졌다. 바람결 따라 나부끼는 머드광장의 축제 현장에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휴일을 맞아 10만 6916명의 인파가 찾아들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고, 어린아이들이 모래 놀이터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바닷가 특유의 너른 시야와 서늘함이 어울린 가을 해변은 모래 위에서 맨발로 걷는 체험 자체가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건강과 힐링, 그리고 작은 행복을 동시에 안는 시간을 가졌다. 해변에서는 대형 맨발 포토존과 건강 이동 홍보관, 힐링 물리치료 체험관 등 색다른 체험 기회가 제공돼 축제의 깊이가 더해졌다. 단순한 걷기를 넘어서 해양 관광 축제로서의 새로운 의미와 정체성을 가진 시간이 이어졌다.

출처: 보령시 제공
출처: 보령시 제공

걷기지도자와 걷기동아리 회원들도 함께하며 건강한 걷기 문화의 확산을 만들어냈다. ‘걷쥬’ 모바일 앱을 통한 스탬프 챌린지로 함께 걷는 의미와 소소한 성취감이 더해졌다. 보령시는 축제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안전요원과 의료지원체계를 촘촘히 준비하고, 샤워장과 물품보관소를 무료로 운영해 소중한 시간이 더욱 편안하고 빛나도록 도왔다.

 

보령해변맨발걷기축제는 건강과 힐링의 상징으로, 대천해수욕장의 가을 해변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김동일 시장은 “맨발걷기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건강한 즐거움으로 자리했다”며 대천해수욕장의 사계절 명품 관광지 도약을 다짐하는 바람을 전했다.

 

9월 7일까지 이어진 이번 축제는, 계절의 빛과 바다의 소리를 고스란히 마음에 담아 돌아가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긴 여운을 남겼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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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변맨발걷기축제#대천해수욕장#보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