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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혁 해트트릭 장면”…한국, 라오스 압도→최종전 진출 희망 고조
스포츠

“조상혁 해트트릭 장면”…한국, 라오스 압도→최종전 진출 희망 고조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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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의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경기장에 모인 관중의 기대와 환호 속에서 한국 대표팀은 또 한 번 완벽한 승리를 기록했다. 라오스를 맞이한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 경기장에 울린 첫 번째 포효는 전반 44분 정지훈의 골에서 시작됐다. 이어 추가시간 이규동의 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기울였다. 

 

후반 들어 경기는 사실상 조상혁의 무대가 됐다. 조상혁은 후반 5분 첫 골을 시작으로, 15분과 46분 연달아 골망을 흔드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박승호의 침착한 페널티킥 골, 황도연의 추가골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어느새 7-0으로 벌어졌다. 90분 내내 이어진 빠른 템포와 세밀한 패스, 세트피스 완성도에서 한국은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냈다.  

“조상혁 해트트릭 폭발”…한국, 라오스에 7-0 완승 2연승 / 연합뉴스
“조상혁 해트트릭 폭발”…한국, 라오스에 7-0 완승 2연승 / 연합뉴스

공략 방식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측면 돌파와 중원 압박을 병행했고, 라오스는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조상혁은 문전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결정력으로 단숨에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라오스의 반격 기회를 초기화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은 앞선 마카오전 5-0 승리에 이은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굳건히 했다. 예선은 아시아 44개국이 11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위 11팀과 2위 중 상위 4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패한 라오스는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러 본선행에 제동이 걸렸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샤프한 결정력, 미드필더의 빈틈없는 지원, 그리고 이민성 감독의 전술 변주는 관중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벤치와 관중석에선 후반 막판까지 끊임없는 함성이 이어졌고, 해트트릭을 이룬 조상혁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본선행 마지막 관문인 인도네시아전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26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은 올림픽 출전과 상관없이 치러진다.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은 2연승의 기운을 이어받아,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와 다짐을 조용히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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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혁#한국대표팀#라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