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후배와 군기 회상하며 고백”…선배의 단호함→개그계 달라진 풍경
환한 웃음과 담담한 목소리가 교차할 때, 박명수의 지난 시간은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 선후배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려나왔다. 개그맨 박명수와 김원훈이 마주 앉아 들려준 군기 일화 속에는 따뜻한 회상과 달라진 시대의 흔적이 아련히 어우러졌다. 선배로서의 무게와 변화하는 개그계의 풍경이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김원훈이 고백한 과거 KBS 개그맨 시절의 회식 에피소드는 여의도까지 택시로 가지 못하고 걸었던 후배 시절의 풍경을 담아냈다. 그 시절에 자리한 군기 문화의 무게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박명수도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MBC 입사 초 “박명수, 어딜 쳐다봐”라는 선배의 말과 이유 없이 열 대를 맞았던 기억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선명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박명수는 “너무 오래전 이야기다. 30년이 넘었다”며, 과거의 잘못된 관습에 대해 “지금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유튜브 방송에서는 과거의 군기, 위계질서에 대한 성찰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조진세 등 동료 개그맨 역시 한때의 군기 경험을 나누며 지금의 밝고 열린 예능 환경과 대비되는 시절을 언급했다. 하지만 회상에 머물지 않고, 박명수는 “사람을 때리는 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선배로서의 책임과 후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과거의 관습을 반성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를 뚜렷이 내비쳤다.
최근 방송계의 변화하는 분위기 속, 박명수와 ‘할명수’ 팀은 진솔한 소통으로 선후배의 장벽을 허무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굳어진 관행을 조명한 이번 대화는 개그계뿐 아니라 방송계 전체가 좀 더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환한 미소와 함께, 단호한 목소리로 품격 있는 소통의 태도를 전한 박명수의 모습이 오랫동안 시청자의 마음을 잡아끌고 있다. 한편, 박명수와 김원훈이 함께한 ‘할명수’ 회식 에피소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