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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도, 짜장면도, 공룡도”…역사와 레저가 만나는 인천의 늦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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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도, 짜장면도, 공룡도”…역사와 레저가 만나는 인천의 늦여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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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이 부쩍 늘었다. 적당히 흐린 하늘 아래, 고풍과 활기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이제 여행의 새로운 일상지가 되고 있다.

 

26일 오후 인천은 구름이 많고 27도를 넘기는 후덥지근한 날씨. 하지만 강화루지처럼 실외 활동지마다 여름의 열기를 즐기는 풍경이 이어진다.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강화루지는 스릴을 체험하고자 찾은 방문객으로 붐빈다. 루지 트랙을 따라 내려가며 맞는 서해의 바람과 높이에서 보는 풍경은, 도심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게 한다. 여러 연령대가 케이블카와 360도 전망대까지 고루 즐기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인천대교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인천대교

주변엔 푸드코트, 바비큐 캠핑장, 베이커리 카페 등이 편리하게 마련돼 가족 단위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만큼 아이와 어른 모두 새로운 활력을 느끼는 공간이 됐다.

 

시내로 들어서면 이국적 향취가 가득한 차이나타운이 시선을 붙잡는다. 붉은 문과 다채로운 간판,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 유명 짜장면과 월병을 비롯한 거리 음식은 잠시 외국에 온 듯한 특별함을 선사한다. 곳곳에서는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동화마을이나 자유공원 코스를 함께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다채로운 미식과 문화 체험이 함께 어우러지니, 조금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다.

 

아이와 함께 떠난다면 인천공룡월드도 특별한 선택지다. 쥬라기파크형 전시관을 품은 이 실내 공간은 거대한 공룡 모형과 키즈카페, 에어바운스로 채워졌다. 매일 열리는 공룡쇼와 마술, 풍선 공연은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경험할 수 있는 호기심 가득한 시간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무심코 따라 웃는 모습을 보며 저마다 사진을 남긴다.

 

이런 변화는 숫자 너머, 소소한 라이프스타일의 전진이다. 여행 칼럼니스트 이은진은 “인천의 관광 명소들은 일상과 가까운 비움의 시간을 선물한다”며 “여행의 정의가 멀리 떠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일상 속 낯섦이나 소소한 새로움을 경험하는 데 있다”고 표현했다.

 

커뮤니티에는 “강화루지 덕분에 모처럼 가족 모두가 신나게 놀았다”, “날씨가 덥지만 실내 테마파크 있어서 아이와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차이나타운은 볼거리, 먹거리, 사람 구경까지 삼박자였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인천은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자연스레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의 한 장면이 돼가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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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루지#인천공룡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