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충격에 기술주 강세”…미국 뉴욕증시 혼조, 금리 인하 기대 교차
현지시각 9월 10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장초반부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이 오름세를 주도하는 한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은 원화 강세로 1,388.3원을 기록, 투자자들의 수익률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7%, 0.37% 올라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우존스 지수는 0.09% 하락, 지수별 온도차를 드러냈다. 나스닥100 지수 역시 0.32% 상승, 주요 기술주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VIX 변동성 지수는 2.73% 내렸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도 0.13%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0/1757512123107_68285952.jpg)
시장에서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주목받았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PPI는 헤드라인·근원 모두 전월 대비 -0.1%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0.3%)을 크게 밑돌았다. 전월·전년 대비 기준치도 하향 조정되며 인플레이션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Federal Reserve)이 단순 25bp에 그치지 않고 50bp 금리 인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잭스 측은 “내일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더 큰 변곡점”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경제지표에 따라 종목별 수급도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주가 반등(테슬라 0.18%, 엔비디아 3.9%)에 성공했으나, 애플은 1.89% 하락해 투자심리가 엇갈렸다. 브로드컴은 전날 대거 매수세 유입 직후 7% 급등해 시장 화제로 떠올랐다. 반면 아마존과 메타는 보관금액 증가에도 주가가 각각 2.14%, 1.2% 하락하며 희비가 나뉘었다.
ETF섹터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전일 대비 0.86% 오르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 전망이 반영된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5.1% 급등했다. 그러나 일부 ETF는 보관금액이 줄어든 가운데 주가만 소폭 올라 ‘놓침에 대한 아쉬움’과 ‘추가 반등 기대’가 교차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생산자물가 쇼크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급등하면서, 일부 고성장주가 더 강하게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내일 CPI 발표 전까지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향후 뉴욕증시의 방향성은 CPI 공개와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PPI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기지표가 혼재된 만큼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미국(USA)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확산될지, 혹은 단기 조정에 그칠지 기로에 섰다”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좌우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