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의 마음, 그 이름을 기억합니다”…윤종진,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 힐링토크쇼
보훈의 의미를 둘러싼 물음은 매년 되풀이되지만, 여전히 한국 정치와 행정의 숙제로 남아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무대로 내세운 힐링 토크쇼를 마련하며 보훈 정책의 방향성에 시선이 쏠렸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21일 서울 송파구 중앙보훈병원 야외정원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위한 힐링 토크쇼 보훈의 마음, 그 이름을 기억합니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야외 공간을 활용해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국민 참여 행사로 진행했다.

토크쇼에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보훈공단 직원들이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동 사연을 공유했다. 공단은 이 과정을 통해 보훈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일상 속 보훈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사연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9월 진행한 보훈, 기억을 잇는 감동 사연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그녀의 마지막 인사를 포함한 총 3편이다. 공단은 수상작을 무대용 스토리로 재구성해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겪는 희생과 헌신, 그리고 의료진과의 교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이 직접 참여해 사연 낭독과 스토리텔링을 맡았다. 가수 김필도 무대에 올라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사연 속 정서를 음악으로 연결해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윤종진 이사장은 행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며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힐링 토크쇼로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고, 모든 세대가 함께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대 간 보훈 인식 차이를 줄이고, 향후에도 국민이 참여하는 보훈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의료·복지 서비스 개선 과제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보훈 의료 인프라 확충과 기억 사업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사연 공모전과 대국민 행사 등을 연계해 보훈의 일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