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매수는 오르고 매도는 하락…연말 앞두고 귀금속 시장 변동성 확대
12월 1일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 금과 은, 백금 시세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연말을 앞둔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품목별로 매수와 매도 가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투자자들의 방향성 판단을 어렵게 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환율 환경과 연말 자금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며 귀금속 가격의 단기 등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12월 1일 기준 24K 순금 시세는 투자자 매수 가격이 3.75g당 87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4,000원 올라 0.46% 상승했다. 반면 판매 가격은 740,000원으로 1,000원 하락해 전일보다 0.14% 낮아졌다. 동일한 품목에서 매수 가격은 오르고 매도 가격은 떨어지며 혼조세가 뚜렷해진 것이다.

18K와 14K 금은 제품 가격이 적용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나, 14K 금의 경우 투자자가 판매할 때 가격이 421,800원으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600원 내린 수준으로, 하락률은 0.14%였다. 순금과 14K 금 모두 방향성은 엇갈리지만 세부 구간에서 조정을 받으며 귀금속 시장 전반이 뚜렷한 추세보다는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백금 가격은 금과 달리 매수와 매도가 모두 상승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투자자가 살 때 기준 백금 시세는 345,000원으로 전일보다 6,000원 올라 1.74% 상승했다. 팔 때 가격도 284,000원으로 5,000원 상승해 1.76% 오름세를 보였다. 백금이 다른 귀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 시세는 품목 내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순은 매수 가격은 12,840원으로 전일 대비 80원 내리며 0.62% 하락했다. 반면 매도 가격은 9,500원으로 140원 올라 1.47% 상승했다. 같은 품목에서 매수는 약세, 매도는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트레이딩 수요와 실물 수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배경으로 연말 결산을 앞둔 자금 수요, 대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와 금리 방향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함께 거론한다. 안전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백금처럼 산업용 수요 비중이 높은 품목은 경기 기대와 맞물려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향후 귀금속 시장의 흐름은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 환율 변동, 경기 지표와 맞물려 방향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실물 매입 시점과 매도 전략을 세울 때 수급 상황과 국제 시세를 함께 점검하는 등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