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의 12.53% 규모 공급계약…컨텍,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로 장기 매출원 확보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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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병행하는 중견 IT기업 컨텍이 매출의 10%를 웃도는 장기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계약 기간이 2년 6개월에 이르는 만큼, 중장기 매출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계약 상대방 정보가 일정 기간 비공개로 묶이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시 추이를 점검할 필요도 제기된다.

 

1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컨텍은 시스템 제조업체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02 개발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8,642,880,240원으로, 컨텍이 공시한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68,983,081,678원의 12.53%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자체 생산과 외주 생산을 병행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속보] 컨텍,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급계약 체결→매출 대비 12.53% 규모
[공시속보] 컨텍,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급계약 체결→매출 대비 12.53% 규모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10일부터 2028년 5월 31일까지로 설정됐다. 총 2년 6개월에 걸친 장기계속계약 구조로, 프로젝트 성격상 개발 및 공급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지역은 대한민국이며, 시스템 제조업체가 발주처로 나선 만큼 산업용 설비나 특수 시스템 분야로의 매출 다변화 가능성도 관측된다.

 

대금 지급 구조는 마일스톤 기반으로 나뉜다. 컨텍은 1차로 4,301,096,526원을 2025년 12월 31일 이내에, 2차로 4,341,783,714원을 2026년 11월 30일 이내에 수령하는 조건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마일스톤 종료 후 15일 이내에 대금이 지급되며, 계약금과 선급금은 별도로 책정되지 않았다. 계약 금액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명시됐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중장기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장기간에 걸쳐 일정 규모의 매출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체 생산과 외주 생산을 병행하는 구조를 통해 내부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파트너를 활용한 비용·납기 관리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보 비대칭 요소에 주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컨텍은 계약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을 이유로 계약 상대방과 관련한 일부 사항에 대해 2028년 5월 31일까지 공시를 유보하기로 했다. 회사와 계약 상대방 간 최근 3년간 동종계약 이행 이력도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이에 따라 실제 프로젝트 진행 상황, 매출 인식 시점, 후속 계약 가능성 등은 향후 추가 공시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개별 기업의 단일 계약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비슷한 성격의 장기 공급계약이 축적될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IT·시스템 개발 업종은 프로젝트 단위 매출 의존도가 높아 단일 계약 확보 여부가 실적 가이던스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장기계속계약의 안정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컨텍은 이번 계약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와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시장에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마일스톤 이행 과정에서 나올 추가 공시, 계약 조건 변동 여부, 유사 프로젝트 수주 상황을 중심으로 향후 주가와 실적 흐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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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하드웨어및소프트웨어02개발#장기계속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