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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침묵 뚫고 타율 정상”…안현민, 꾸준함으로 리그 1위→포스트시즌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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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침묵 뚫고 타율 정상”…안현민, 꾸준함으로 리그 1위→포스트시즌 희망

윤선우 기자
입력

8월의 땡볕 아래,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세 번, 네 번씩 안현민의 방망이에 시선을 모았다. 연이은 장타 침묵 속에서도 돌아오는 타석마다 낯선 긴장과 희망이 선명하게 교차했다. 자신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 그리고 남몰래 삼킨 조정의 시간을 안고서도 안현민의 리드오프 존재감은 줄곧 녹슬지 않았다.

 

KBO리그를 뒤흔든 신인 안현민은 이달 장타에서 움츠렸으나, 정교함과 근성이 여전했다. 시즌 누적 타율 0.345, 18홈런, 66타점, 55득점, OPS 1.038로 리그 모든 타자 중 타율과 OPS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8월 들어 타율 0.271, 홈런 공백 속 6타점이라는 숫자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팀 타선에서 흔들림 없는 3번 타자의 가치를 입증하는 중이다.

“장타 침묵 속 꾸준함”…안현민, 8월 부진에도 리그 타율 1위 / 연합뉴스
“장타 침묵 속 꾸준함”…안현민, 8월 부진에도 리그 타율 1위 / 연합뉴스

시즌 초 7월, 타율 0.441에 5홈런, 14타점으로 ‘이달의 선수상’까지 차지하며 신인왕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안현민에게 8월은 조용한 사투의 시간이었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여러 생각이 많아 부침을 겪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즌이 길어질수록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즌 종료 후엔 데이터팀과 방향을 논의하겠고, 지금은 눈앞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안현민의 진가는 단순한 힘에 있지 않았다.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상황에 맞춰 레그킥과 토탭을 유연하게 병행하고 있다. 투수별, 경기 흐름에 맞게 2스트라이크 이후 스윙 패턴을 조절하며, 이강철 감독 역시 “스윙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긴 바 있다. 이미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OPS 1.270의 압도적 기록으로 1군 무대의 준비를 마친 후 정상급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개막전 2군 출발이라는 아쉬움을 거친 뒤, 1군 승격 후에는 kt wiz의 타선 중심이 됐다. “가을야구 무대의 그 분위기, 한 번 꼭 경험해보고 싶다”며 신인다운 설렘도 전한 안현민은 관록과 패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kt wiz는 현재 59승 4무 57패(승률 0.509)로 두산 베어스 등과 공동 4위,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행보가 이어지는 중이다. 안현민은 “투수와 타자 모두 자신감을 갖고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뜨거운 여름 내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흔들리면서도 다시 중심을 찾아가는 신인 타자의 모습에 팬들은 긴 박수로 응답했다. 눈앞에 다가온 포스트시즌, 그리고 안현민의 조용한 성장 스토리는 kt wiz의 남은 시즌에 특별한 울림을 남긴다. kt wiz의 페넌트레이스 막판 레이스와 안현민의 기록 경신 여부는 야구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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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ktwiz#신인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