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90위 HJ중공업 5%대 급등…동일업종 대비 두 배 강세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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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 시장에서 HJ중공업 주가가 장 초반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선·중공업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기 수급과 밸류에이션 모두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업종 전반 강세 속에서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과 수주 흐름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12분 기준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2,050원 대비 1,150원 오른 23,200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5.21%로, 같은 시각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 2.32%를 크게 웃돌았다. 시가는 22,4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 역시 22,400원, 고가는 23,400원을 기록해 변동폭은 1,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출처: HJ중공업
출처: HJ중공업

거래도 활발했다. 이날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HJ중공업의 거래량은 524,661주, 거래대금은 120억 8,300만 원이다. 장 초반부터 거래대금이 세 자릿수 억 원을 넘어선 점은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수급과 중장기 관점의 저가 매수세가 맞물리며 거래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하면 이날 흐름의 의미는 더 커진다. HJ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조 858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90위 수준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시총 상위권에 속하는 종목이 동종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련 업종 내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 동향도 눈길을 끈다. 현재 HJ중공업의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416,882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 90,295,344주의 1.57% 수준이다. 절대적인 비중은 높지 않지만 일정 수준의 보유가 유지되는 만큼, 향후 조선·방산·인프라 관련 모멘텀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변동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업종 평균 지표도 참고 지표로 거론된다. 동일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32.62로 집계돼, 이 수치가 HJ중공업의 상대적인 가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수주 공시 등에 따라 업종 내 개별 종목 간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이날 주가 반등세가 더 두드러진다. 전 거래일 HJ중공업은 22,700원에 출발해 장중 23,1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22,050원까지 밀리며 약세 마감했다. 당시 고가와 종가 사이의 괴리가 컸고, 거래량도 995,573주에 이르러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루 만에 주가가 다시 23,000원대를 회복하면서 단기 조정 후 재차 상승 시도를 하는 흐름으로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중공업 업종 전반의 회복 기대와 방산·인프라 관련 수주 모멘텀이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수 변동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금리 수준 등에 따라 수급이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어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시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경기 지표와 업종 수주 동향에 HJ중공업 주가 방향성이 연동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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