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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브릭스 DPP 확보”…아이티센인포유, 기업 AI 전환 가속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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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인텔리전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기업 IT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데이터·AI 전문기업 아이티센인포유가 글로벌 데이터브릭스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전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전환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영역을 검증하는 글로벌 인증을 획득한 만큼, 국내 기업들의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을 데이터브릭스 생태계 내 국내 파트너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아이티센인포유는 데이터브릭스로부터 데이터 전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검증하는 DPP 공식 파트너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DPP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 엔지니어링, AI와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 구현 등 복합적인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전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제도다. 데이터브릭스가 제시하는 기술 기준과 프로젝트 품질, 고객 레퍼런스를 충족해야만 부여되는 만큼, 현장 실행력을 갖춘 파트너에게만 주어지는 인증으로 받아들여진다.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레이크와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결합한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LLM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한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업용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기업이다. 아이티센인포유는 이번 DPP 획득을 통해 데이터브릭스의 최고 기술 기준을 충족한 파트너로 공식 인정받았고, 향후 데이터브릭스 기반 프로젝트에서 아키텍처 설계부터 운영 고도화까지 수행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티센인포유가 강점을 가진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는 저장소 중심의 데이터 레이크와 정형 분석에 특화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통합한 구조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면서도 BI와 분석, AI 모델 학습까지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분산 데이터 환경에서는 시스템별로 데이터 사일로가 발생해 정합성 관리와 실시간 분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레이크하우스를 도입하면 단일 플랫폼에서 일관된 데이터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 실시간 분석과 모델 운영을 병행할 수 있다.  

 

실제 아이티센인포유는 그동안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브릭스 기반 레이크하우스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한 글로벌 제조 그룹에서는 조직과 시스템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레이크하우스 기반으로 통합해 그룹 전반의 데이터 사일로 문제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과 정제, 분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재구성했고, 실시간 분석 중심의 경영 보고 체계를 마련해 경영진 의사결정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제조 기업 사례에서는 실제 생산계획 수립 프로세스를 데이터브릭스 노트북 기반으로 자동화해 디지털 전환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에는 여러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정리하고 수작업으로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는 데만 2일에서 3일이 소요됐지만,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와 노트북 기반 워크플로를 적용한 이후 같은 업무를 10분 이내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자동화와 분석 파이프라인 통합이 제조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DPP 파트너 인증을 계기로 아이티센인포유는 데이터브릭스 레이크하우스 기반 데이터 플랫폼 설계와 구현 역량뿐 아니라,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중심으로 한 분석 환경 고도화와 AI 활용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컨설팅 체계를 강화했다. 단순한 플랫폼 도입을 넘어, 데이터 거버넌스 설계, MLOps 등 AI 운영 환경 구축, LLM 활용 서비스 기획까지 수요 기업의 요구에 맞춰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전환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조, 금융, 유통 기업들이 레이크하우스를 도입해 데이터 사일로를 줄이고, LLM 기반 챗봇과 예측 분석을 경영 전반에 적용하는 시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데이터브릭스 DPP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 인증은 국내 기업이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다국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중요한 신뢰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데이터 전환과 AI 도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주권, 알고리즘 편향성 같은 규제와 윤리 논의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레이크하우스 구조에서는 데이터 접근 권한 관리와 로그 추적, 암호화 정책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향후 국내에서 데이터 인텔리전스 프로젝트가 확산되려면 플랫폼 기술 역량뿐 아니라, 관련 법제와 내부 통제 체계까지 함께 정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복 아이티센인포유 대표는 이번 DPP 파트너 인증을 통해 자사의 데이터와 AI 구축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서 공식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를 두며,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AI 전환을 보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아이티센인포유와 데이터브릭스의 협력이 국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전환과 AI 활용 확산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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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인포유#데이터브릭스#dpp파트너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