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로티나 21.14% 급등 마감…코스닥 약세장 속 홀로 급등세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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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티나 주가가 20%를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 KRX 마감 기준 프로티나는 전 거래일 종가 80,900원 대비 17,100원 오른 9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1.14%다. 장중 주가는 80,900원(저가)에서 103,600원(고가) 사이를 오가며 넓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 시가는 81,800원으로 출발해 장 내내 저가와 고가 구간을 넓게 오르내린 끝에 고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출처=프로티나
출처=프로티나

수급 측면에서도 거래가 대거 집중됐다. 이날 프로티나의 거래량은 4,719,297주에 달했고, 거래대금은 4,381억 1,500만 원을 기록했다. 총 상장주식수는 10,871,991주로, 이를 감안하면 하루 동안 전체 상장주식수의 상당 부분이 시장에서 손바뀜한 셈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655억 원으로 집계돼 코스닥 시장에서 7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29,474주로, 전체 외국인 한도 주식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1.19% 수준에 머물렀다. 단기적인 주가 급등에도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지 않은 점에서, 당장은 내국인 위주 수급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일 업종 지수의 등락률이 이날 마이너스 1.79%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업종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프로티나가 대조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종목으로 부각된 것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매와 더불어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점진적인 강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에는 84,000원에서 85,8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상승 출발했고, 10시에는 85,700원에서 88,300원 구간으로 우상향했다. 11시에는 88,100원에서 88,300원 사이에 머물며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커졌다. 12시에는 87,900원에서 90,200원까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오후 들어 13시에는 90,400원에서 94,10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14시에는 94,600원에서 101,300원 사이에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장 후반까지 강세를 유지했고, 최종적으로 98,000원에 안착했다. 장중 한때 10만 원을 돌파한 구간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추가 매수 수요가 뒤섞이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도 관측됐다.

 

시장에서는 업종 지수가 약세를 보인 날에 개별 종목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오르며 강세를 보일 경우, 단기 주가 흐름이 더욱 요동칠 수 있다고 본다. 거래량이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난 만큼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되며, 향후 실적 모멘텀과 공시, 수급 동향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로티나의 이날 움직임과 관련해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단기 수급과 맞물리며 주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하루에 20%를 웃도는 상승과 대규모 거래가 동반된 만큼 향후 조정과 재상승이 반복되는 변동성 구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닥 내 일부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개별 호재성 이슈와 수급 집중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과 국내 증시 투자심리, 관련 업종 내 경쟁 구도 등이 프로티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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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나#코스닥#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