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 약세 출발…코스피 업종 동반 조정에 주가 눌려
대한항공 주가가 12월 18일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 조정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항공운송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수급에 따라 출렁이는 양상이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업종 전체 하락과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국제 여객 수요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37분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2만2,0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2만2,200원보다 200원 내린 수준이다. 하락률은 약 0.90%다. 장 시작과 동시에 시가는 2만2,000원으로 형성됐고, 한때 2만2,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만1,750원까지 내려가며 장 초반 변동폭 350원을 기록했다.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28만2,388주, 거래대금은 61억8,700만 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8조1,193억 원으로, 시총 순위 74위에 자리하고 있다. 항공·운송을 포함한 동일 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1.42% 하락해 업종 전반에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57배로 집계된다. 동일 업종 평균 PER 79.44배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운송 업종 내에서 대한항공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변동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자 구성 측면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은 30.71%다. 중장기 배당 투자 관점에서는 대한항공의 배당수익률이 3.41%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금리 수준과 비교한 투자 매력도에 대한 저울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 거래일인 17일 대한항공 주가는 시가 2만2,150원에서 출발해 장중 2만2,350원까지 올랐지만 2만2,100원까지 내려오며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를 마칠 때 가격은 2만2,200원으로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76만4,642주였다. 최근 며칠 사이 주가가 2만2,00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운임 흐름,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 여기에 더해 규제 환경과 공정거래 이슈 등을 대한항공 주가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내년 실적 가이던스와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 전망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주가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분간 대한항공 주가는 업종 지수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