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 상장 임박”…업비트, ZBT 영지식증명 경쟁 새 장 연다
이더리움 기반 신규 디지털 자산인 ‘제로베이스(ZBT)’가 17일 밤 10시 업비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공식 상장된다. 업비트 공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입출금이 개시된 이후, 10시부터 원화, 비트코인, 테더 마켓에서 동시에 거래가 시작되는 등 영지식증명 기술 경쟁의 본격적인 확산이 예고된다. 초반 5분간 매수 제한, 2시간 지정가 주문만 허용하는 등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별 유동성 관리도 도입된다.
ZBT는 고성능 분산형 영지식증명 네트워크 및 허브-프루버 구조 등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 신뢰 제고와 데이터 투명성 문제 해소를 지향한다. 네트워크 활용성을 높여주는 zkLogin, zkVote, zkDarkPool 등 실용적 기능도 이미 준비된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비트의 이번 신규 상장은 기존 디지털 자산 추가를 넘어, 차세대 프라이버시 네트워크 주도권 경쟁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업비트가 트래블룰 강화, 본인 소유 지갑 확인 등 거래소 내외의 집행 규정과 절차를 한층 엄격히 적용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규제 순응 기조와도 맥락을 같이 하며,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상장하는 ZBT가 거래 초반 극도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거버넌스 참여, 네트워크 내 활용 등 실질적 수요 기반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시장 가치가 공식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투자 판단엔 신중함과 충분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정부와 당국도 강화된 업계 자율규제와 입출금 통제, 자금 출처 소명 등 제도적 대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업비트는 유동성 부족 등 돌발 변수가 있을 경우 상장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ZBT와 영지식증명 기술 경쟁의 확산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당분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