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국적 새 바람”…카스트로프, 대표팀 첫 합류→새 역사와 기대 교차
대표팀 명단이 공개된 순간, 축구 팬들의 시선은 새로운 얼굴에 머물렀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중 국적 혼혈 태생 선수가 A매치 콜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묀헨글라트바흐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의 등장은 기성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정표였다.
대한민국과 독일 이중 국적자인 카스트로프는 22세의 젊은 나이로, 이미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지난 8월 데뷔전을 치르며 분데스리가 무대 적응력을 과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미국 및 멕시코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26인의 명단에 카스트로프를 포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이번 명단을 통해 세대 교체와 전술적 변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소속 협회를 독일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전환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에서는 처음으로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발탁됐다.
전반기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미뤄졌던 카스트로프는 이제 미국전(9월 7일 오전 6시, 뉴저지)와 멕시코전(9월 10일 오전 10시, 내슈빌)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대표팀의 케이시 유진 페어에 이어, 남자 대표팀에서도 국적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 인물이 탄생했다.
팀 내에서는 유럽파와 젊은 자원의 조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술적 다양성과 활동량, 유소년 시절부터 익힌 독일식 축구 경험이 대표팀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대인 미국과 멕시코는 북중미 지역 강호로 평가받는 만큼, 카스트로프의 기용은 곧 홍명보 감독의 색다른 의중이 드러나는 장면으로 꼽힌다.
한편 선수 명단 발표 후 국내외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대와 축하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익숙함 대신 새로운 얼굴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순간, 축구가 지닌 확장성과 다양성이 현실이 됐다.
낯선 땅에서 축구화를 닦아온 청년의 도전은 이제 태극마크를 향한다. 한국 남자 축구가 그려낼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서, 팬들은 새로운 서사를 기대하게 됐다. 미국, 멕시코와 맞붙는 9월 A매치 두 경기는 카스트로프의 첫 등장과 홍명보 감독 체제의 변화를 조용히 증명해낼 예정이다.